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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2 08:05 am.

       
Life is Random!
아침까지만해도
하루 내내 비가 올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맑고 무더운 여름날.

미래를 함부로 속단할 수 없게 만드는 그
불연속성, 비정형성, 불확실성, ..
등등에 대해.
종종 우리는 참을 수 없어하곤 하지만,

쉽게 속단하고, 타성에 젖으면 이내 딴 궁리를 하곤 하는 우리 인간들에게
저런 속성들은 어쩌면
신이 내린 일종의 '별책부록' 같은 축복 일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유로
가끔 스티브 잡스, 혹은 애플이
멋져보이는 것이쥐.
하루키 선생이 유럽에서 와이프와 그릇 샵 구경을 갔다가
그 순간 정말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쑤욱- 나타나ㅎㅎㅎ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그릇이 스르륵 떨어져 깨져버렸다는..
정말이지, 기묘한 일이었다고 와이프에게 아무리 항변했지만 ㅎㅎ
소용 없었다던 일화가 떠오른다.

아무리 Life is Random 이라지만.
오늘은 내게도 그런 날이었다.
(딱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일기니까 뭐 굳이..)
"오늘 하루. 오후 2:30 이후엔 폐점입니다."
하고, 셔터는 애초부터 내릴 작정이었지만.

보고 싶은 영화도 이미 선택되어져 있었고,
그리고 단지. 그걸 집에서 보고 싶지는 않았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 동네 어디에도.
그 영화들은 없었고, 그래서 자포자기 하는 심정에
오른쪽 3시방향으로 살짝 시선을 돌렸을 때.

거기 이 두개의. 오늘의 영화들이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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