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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11
08:05 am.
자살계획을 세웠다가,
일단 당장 밀려드는 중간고사며 제출할 과제며 영문모르는 친구와의 약속 등등.. 으로
우선 급한 현실에 떠밀리다보니
그 비장한 자살은 어느새. 지나간 일이 되어 있었더라는
옛 사수의.. 오래된 조언이 떠오른다.
매우 진지하고, 신중하고, 그리고 치밀하게.
뼛속까지 사무치는 어떤 절망감을 느끼고난 후.
생각해 보면, 당신의 처지도
나의 처지와 그렇게 크게 다르진 않다.
하루키 소설에서의 문구처럼.
그저 우리는 계속해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일 뿐이다.
비장했던 자살기도가 어이없이 수포로 돌아가 버리는 것처럼.
간밤엔 마음속에서 잔혹하게 죽였던 이도
아침이 되면.
현실 속에 다시 살아나,
익숙한 냄새의 일상 안에 제멋대로 뒤섞인 채
처지를 걱정하며 여전히 함께 부대껴 살아가지곤 한다.
어떻게든 또 계속해서 살아가 볼 궁리에
몸은 이미 움직이고 있는 채로 이리저리.
대안이나 방법을 생각 더미에서 뒤적여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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